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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다문화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 20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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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지난 5월 서울 정동 예원학교에서 열린 ‘LG 사랑의 음악학교 특별레슨’에서 미국의 대표적 실내악단인 ‘링컨센터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의 연주자들이 학생들에게 특별 레슨을 하고 있다. [사진 LG]

“돈을 버는 것이 기업의 속성이라지만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는 살 수 없듯, 기업이 몸담고 있는 사회의 복리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회장의 소신이다. 그는 “기업을 일으킴과 동시에 사회에 도움되는 일을 찾아야 한다”며 “그런 기업만이 영속적으로 대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는 이같은 정신을 계승, 기업과 사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라는 명제 아래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청소년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저소득·다문화 가정의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계열사에 걸쳐 20개에 달할 정도다.

 올해로 19년째를 맞은 ‘저신장 아동 성장호르몬 지원’ 사업이 그중 하나다. 저신장증 치료를 위해선 성장호르몬제를 맞아야 하지만, 연간 1000만원이 넘는 돈이 필요하다. LG복지재단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가정의 자녀들 가운데 전문의로부터 추천을 받아 대상자를 선정, LG생명과학이 1992년 개발한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을 1년간 지원한다. 현재까지 840여명에게 58억원 상당의 유트로핀을 지원했다. 지원을 받은 어린이들은 한해동안 평균 8cm에서 많게는 20cm까지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LG는 또 저소득·다문화 가정의 과학·언어·음악 등의 분야에서 재능있는 청소년들도 지원한다. 2009년 시작한 ‘LG 사랑의 음악학교’는 미국 링컨센터 챔버뮤직 소사이어티와 협렵해 개발한 실내악 전문 영재 교육 프로그램이다. 매년 피아노·바이올린·비올라·첼로 등 4개 부문에서 음악영재 10~20명을 선발, 1~2년 동안 국내 유수 교수진들로부터 실내악 그룹 레슨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2010년 시작된 ‘LG 사랑의 다문화학교’는 이중언어와 과학분야에 재능이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선발해 한국외국어대학교 및 카이스트 교수진이 지도하는 교육을 2년 동안 무료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국·베트남·필리핀·몽골·일본 등 10여개국 출신 34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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