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잘못 허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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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 영등포구 독산동 미군탄약증대 수류탄 도난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11일 도난신고가 부대 안의 보고착오로 인한 허위임을 밝혀냈다.
지난 6일 소이수류탄을 도난 당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검증에서 끊어진 철조망이 범행 당시 잘린 것이 아니고 범인이 침입한 흔적을 찾지 못해 종업원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탄약을 창고에서 검사실에 옮겼다는 탁보학씨(32·운전사)로부터 소이수류탄을 검사실에 가져오지 않았다는 것을 밝혀냈다.
탁씨는 지난 5일 창고에서 소이수류탄 2상자(32발)를 포함한 탄약 10상자를 검사실에 옮기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소이수류탄을 옮기지 않고 이를 보고하지 않은 채 퇴근, 도난 당한 것으로 신고됐던 것이다.
경찰은 탁씨가 옮기라는 지시를 받았을 때 이 수류탄이 이미 다른 부대로 반출되고 없었다는 것을 밝혀내고 경찰에서 허위 진술한 탁씨를 허위신고혐의로 즉심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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