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윤성환 조기강판…2⅓이닝 7피안타 4실점

중앙일보

입력

[삼성 윤성환, 중앙포토]

 
삼성 '에이스' 윤성환(32)이 1차전 복수에 실패했다.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윤성환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 5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타선이 넉넉한 리드를 안겨줬음에도 불구하고 동점을 허용해 더 뼈아프다.

윤성환은 1회 채태인의 솔로 홈런 및 타선의 연속 5안타에 힘입어 3점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2회 최준석에게 바깥쪽 낮은 시속 128㎞ 슬라이더를 던져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삼성은 3회 최형우의 솔로 홈런으로 4-1을 만들며 다시 분위기를 뺏어왔다. 그러나 윤성환은 3회 1사 후 정수빈과 김현수에게 몸에 맞는 공과 안타를 허용했다. 김태한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진정시켰지만, 1사 1·2루에서 최준석에게 이번에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오재일에게 동점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결국 마운드는 안지만으로 교체됐고, 삼성은 추가 실점을 막았다.

류중일(50) 삼성 감독은 지난 1차전에 윤성환을 선발투수로 내보냈다. 올 시즌 두산전 성적이 1승3패 평균자책점 5.91로 시즌 평균(자책점3.27)보다 크게 나빴지만 지난해 SK와의 KS 1·5차전에서 2승을 거두며 에이스 본색을 뽐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성환은 1차전에서 4⅓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연속 우승을 달성한 지난 2011년과 2012년과는 다른 결과였다. 이후 1승3패로 몰린 가운데 윤성환은 5차전 선발 전날(28일) "준비 잘하고 있다. 컨디션도 좋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그러나 5차전 역시 부진으로 조기 강판됐고, 팀도 위기에 빠졌다.

5회 초 현재 양 팀은 4-4 동점을 기록하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ops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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