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판사 변호사 개업 준비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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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휴가 중에도 나온 서울 민·형사지법 판사들은 『3일 민 원장이 말한 「비장한 결의」라는 것이 사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대법원 판사 회의 분위기가 어떠했느냐』고 보도진에게 물어왔다.
또 일부 판사들은 사법권 독립보장 등에 대한 사태 수습의 전망이 밝지 못할 경우에 대비, 『우리의 의도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사표를 반려해도 받지 말자』는 말을 주고받았다.
일부 판사들은 변호사 개업 준비를 위해 사무실을 얻고 있다는 성급한 말도 했다.
한편 서울 가정 법원 판사들은 3일 하오 5시부터 판사 회의를 열고 대법원장의 지시 공문을 받아들이는 한편 앞으로의 행동은 서울 민·형사 지법과 같이 하기로 결의했다. 검찰 간부들은 대법원장의 공한을 서울 민·형사 지법 판사들이 일단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어느 기관이든 상부 방침에 순응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파동이 누그러진 것을 다행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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