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공 유엔 가입 지지|로저즈 국무, 「두개 중국」 정책 선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2일5 AP특전동화】「월리엄·로저즈」 미 국무장관은 미국 지난 20여 년 간 중공의 유엔 가입을 저지해 온 미국 정책에 일대 전환을 가져올 중대 발표에서 미국은 올 가을 유엔 총회에서 중공 가입을 지지, 이에 찬성 투표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이와 동시에 그는 자유중국 축출 안을 3분의2 과반수를 요하는 중요 사항으로 채택함으로써 자유중국의 유엔 의석도 계속 유지케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공의 안보리 대표권 문제는 「유엔」헌장에 따라 안보리에서 결정할 문제이며 미국은 이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안보리 상임국 의석을 요구해온 중공 입장을 시인할 뜻을 비쳤다.
그는 미국이 두개의 중국 안을 채택한다 하여 한국·월남과 같은 분단 국가의 유엔 동시 가입안도 아울러 지지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평 당국이나 자유중국이나 미국의 이 같은 새 방안을 지지할 뜻을 밝힌 일은 없으나 『「닉슨」 대통령은 미래에 대한 정책을 과거의 합법성도 충분히 고려하면서 수립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고 지적하고 자유중국은 45년 유엔 창설 때부터 줄곧 의석을 유지해 왔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의 현실은 북평과 대만 쌍방이 다같이 유엔에 대표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하고 『지구 주민의 4분의1을 대표하는 중공도 마땅히 유엔에 가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