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기 쉽고 땀 잘 스미는 감으로|화려한 무늬 대담한 「스타일」을|김은영 여사 <화가 전성우씨 부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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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더위를 잊을 만큼 넓은 뜰 울창한 숲을 갖고 있는 화가 전성우씨 댁(서울 성북동 8l의 2)은 『그래도 시원한 옷차림으로 피서 분위기를 낸다』고 안주인 김은영 여사는 말한다.
인지(4) 인아(2) 두 딸의 옷은 품이 넓어지고 불필요한 장식이 없는, 우선 간단한 차림이 되고 인건 군(1)도 「스타일」 보다는 땀받이에 적합한 아기 옷을 갈아입었다.
하루에 적어도 두 번씩은 옷을 갈아입어야 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옷은 빨기 쉽고 습기를 잘 흡수하는 목면으로 밝은 색을 고른다고 한다. 때때론 김 여사의 낡은 옷을 뜯어고치거나 자투리 옷감으로 두 딸의 「원피스」를 해준다.
입고 벗기 쉽게 또 옷의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뒤를 트거나 어깨를 단추로 연결시킨 「스타일」이 대부분이다.
김 여사 자신은 『좀 두껍더라도 땀이 잘 스며드는 옷감으로 안감을 대지 않고 입는다』고 했다. 그 대신 화려한 무늬와 약간은 대담한 「스타일」로 외출복과 구분하고 있다.
시댁 식구와 손님이 많은 편이라 김 여사의 옷차림은 항상 길게, 다리를 감추는 편이라고 한다.
그리고 집안 일에 불편 없도록 활동적인 옷을 택한다. 소매 없이 가슴도 시원하게 하면서 「스커트」는 넓게 「원피스」의 경우는 아래 폭을 약간 튼다.
『온 식구가 지저분한 인상을 주지 않으면서 산뜻한 색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한다』는 김 여사는 다섯 식구가 같은 옷감으로 재미있고 멋있는 차림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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