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의 방 붙어 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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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하 신문형태의 각종 「팸플릿」이 사실상 대학언론의 구실을 하고 있는 요즘, 고대 「캠퍼스」에는 또 정체불명의 방이 나붙어 「당사자」들을 긴장케 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현상수배」라는 제목 밑에 『학생신분 아닌 학생』 5인의 체포령이었기 때문. 일일이 5명의 인상과 활동내용을 소상하게 설명한 뒤 현상금은 미친 황소 1마리라고 덧붙인 이 방으로 한동안 이들 5인이 자취를 감추어 찾을 수가 없었다고….
이를 본 학생들은 『우리들의 학원사찰에 대한 원천적 혐오감을 이런 식으로 밖에 나타낼 수 없는 현실이 서글프다』고 한마디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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