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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게 맑은 10월 날마다 멋진 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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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맑은 하늘은 가을의 축복이다. 가을엔 태양 고도가 점점 낮아져 지면이 차가워진다. 하층의 기온이 상공보다 내려가 지표면에서 바람이 일지 않는다. 이에 따라 상공의 먼지가 아래로 떨어져 하늘이 맑아진다(기상청 홈페이지 ‘기상백과’).

 ‘결혼의 달’이라는 10월의 마지막 주말엔 많은 선남선녀가 부부의 연(緣)을 맺는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1인당 결혼 비용은 100배 넘게 차이가 난다(최저액 334만원, 최고액 3억3650만원). 하지만 신랑·신부들의 마음엔 차이가 없을 게다.

결혼 시즌, 특히 10월 결혼식에 인기 있는 축가가 있다. 바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다. 유럽의 음악그룹인 시크릿가든의 원곡(봄으로 가는 세레나데·Serenade to Spring)에 한경혜씨가 가사를 붙인 것이다. 성악가 김동규씨가 불러 인기를 끌었다.

 이 노래 가사에도 맑은 가을을 노래하는 구절들이 나온다.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라는 부분이다. 맑은 가을 날씨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한다면 정말 멋진 날이 아닐까. 이번 주말엔 건조한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적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진다는 예보다. 이제 ‘10월의 어느 멋진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 주말엔 멋진 가을 하늘을 마음껏 즐겨보자.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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