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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소폭인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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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26일 하오 남덕우 재무장관은 수입억제와 수출촉진에 의한 국제수지 개선을 위해 환율을 대폭 인상키로 했다고 말하고 아울러 수출용원자재 수입금리를 현행 연6%에서 9%로 인상하고 수출용 원자재의 수입 담보금으로 10%를 적립케 하여 수출용 원자재의 인정 손실률도 낮추는 방향으로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수출금융의 불당 융자비율은 현행대로 불당 2백 60원을 유지키로 했으나 차관 및 수출용 시설재 도입을 위한 외화대부를 72년 3월까지 기한이 도래하는 원리금상환 부담에 대해서는 환율인상 차액만큼을 일반금융자금에 의해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환율 조정 폭을 12.9%로 크게 잡은 데 대해 남 장관은 ▲한·미·일간의 국제적 구매력평가와 현행 환율사이의 격차해소 ▲수출 가득 액의 제고 ▲수입 촉진적인 수출보조방식의 감축 ▲국산 원자재의 수입품에 대한 경쟁력 개선 및 수입대체촉진과 수입품의 소비절약 ▲환율인상이 국내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외자도입기업의 원리금상환에 미칠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남 장관은 이번 환율의 대폭상향조정이 국내 물가와 외자도입업체의 자금운용 등에 다소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은 사실이나 국민경제의 보다 큰 이익을 위해서 부득이했다고 정부입장을 설명했다.
이번 환율조정은 현행 단일변동환율제를 지속하면서 그 동안에 누적된 실세와의 「갭」만을 현실화한 것인데 도매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1.5∼2%로 추정됐으며 외자도입업체의 상환부담증가는 70년 말 까지 약 50억 원이 증가될 것으로 추정되었다.
한편 금리는 26일 밤에 소집된 금통운위에서 정부원안대로 의결됐는데 예금최고금리는 2.4%, 대출최고금리는 2%가 각각 인하되고 「텀·론」제가 신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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