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은 각각 고유한 통화 명칭과 단위를 갖고 있다. 그리고 통화 단위는 자기 나라의 경제 사정을 고려하여 상당한 고액권에서부터 극히 적은 단위의 소액권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형태의 것이 있다. 금과 인연을 끊고 관리 통화 제도로 바뀌어 기능이 약화됐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화폐가 경제를 움직이는 피의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최고액 권을 발행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링컨」대통령 때 재무 장관이던「서먼·P·체이스」의 초상이 들어 있는 1만「달러」짜 리와 제4대「제임즈·매디슨」대통령 얼굴이 새겨진 5천「달러」짜 리가 있다. 그러나 개인 소비 생활에서까지 개인 수표가 활용되는 신용 경제가 발달하여 실제 사용되는 예는 없는 것 같다. 대체적인 경향으로 봐서 특히 고액권을 많이 발행한 나라들은 대부분 개발 도상 국가들이다. 경제가 안정되지 않고「인플레」가 아직도 판을 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나라도 고액권 발행 론이 연례 행사처럼 나오고 있으나 아직 실현을 못보고 5백원 짜 리가 최고액 권으로 유통되고 있다. 따라서 세계 고액권「랭킹」에는 끼어 들지 못하고 있으나 고액의 은행 보증 수표가 우리 나라처럼 통용되는 유통 경제 체제 또한 외국에서는 보기 드문 것이다. 이를테면 형태만 다른, 사실상의 고액권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겠다.
세계 각국 화폐고액권 일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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