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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솔린 값 왜 내려가나 봤더니…

미주중앙

입력

개솔린 가격이 꾸준히 하락세에 있어 운전자들을 미소짓게 하고 있다. 전국자동차협회(AAA) 남가주 지부 집계에 따르면, 22일 현재 LA카운티의 평균 개솔린 가격은 갤론당 3.786달러로 지난 1월2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34일 연속 하락하며 27.6센트가 내렸다.

개솔린 가격이 떨어지는 건 모두 유럽과 남미에서 디젤유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 보도했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여름 휴가 시즌이 끝나 여행 인파가 줄어 개솔린 수요가 하락세에 있다. 올 10월의 개솔린 재고량이 지난 3년간의 10월 재고량 중 최고치인 것도 소매가격이 낮아지는 이유다.

최근 미국의 정유사들은 경기 회복세를 맞은 유럽과 남미의 디젤 수요 급증에 맞춰 수출 물량을 대느라 바쁘다. 유럽에서는 디젤 차량이 주가 된다. 수요가 워낙 빠르게 늘며 현지 정유사들의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자 미국 정유사들에게 기회가 오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올 들어 미국의 산유량도 크게 늘어, 정유사들은 이전보다 싼 가격에 국내에서 원유를 조달해 해외로 수출하는 호기를 맞았다.

전문가들은 개스값이 추가 하락할 여지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갤론당 2.62달러 수준인 개솔린 선물 가격은 3개월 내에 15% 가량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최근 정유사들이 국내 개솔린 재고 관리에 들어가는 움직임이 있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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