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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한국현대화집』발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일 우리 나라의 대표적 현대회화를 집약하는 『한국현대화집』(Modern Korean Painting)을 내놓았다.
유네스코 창설 25주년과 한위의 영문판 잡지 코리어·저널 창간10주년을 기념하여 발간한 이 화집은 우리 나라에서 처음 기획한 중요화가의 작품선집으로 원색도록을 겸하여 작가론을 덧붙였는데 특히 내용을 영문으로 하여 해외반포를 목적하고 있다.
우리 나라 현대미술의 새로운 세계이해를 위하여 시도한 화집인 만큼 해외 소개와 교류에 매우 요긴한 역할을 할것으로 보이는데 여기 수록한 작가는 20명의 화단중견으로 동양화 5명, 서양화 15명이다.
작품은 작가마다 칼라 2점, 흑백 2점씩 일률적으로 수록했는데, 대부분 작가자신이 대표작으로 선정한 것이라고 하지만 선정위의 의견도 적잖게 개입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화로서 콜렉터의 이름을 밝혀 놓은 점도 그리 선례를 볼 수 없는 일이겠다.
이 화집은 동양학·서양학의 선입을 버리고 모두 현대화의 한 테두리 아래 한국에 있어서의 경향을 6개의 그룹으로 분류했다.
①이인성·이중섭·박수근=고인들로서 향토색 짙은 구상작가.
②이상범·변관식·도상봉·김인승=아카데미즘을 대표하는 원로작가.
③남관·유영국·유경채=추상계열 중 서정적 작가.
④이응노·김환기·이성자=추상계열 중 기호적 구성의 작가.
⑤김기창·권옥연·변종하=추상계열 중 이지적 작가.
⑥최영림·장욱진·김흥수·천경자=설화적 혹은 향토적 소재의 반 추상작가.
이같은 작가의 선정은 미술평론가로 구성한 10인위(박내경·석도윤·오광수·유준상·유근준·이경성·이구열·이일·임영방·최순우)가 1910년 이후 것 중에서 작품위주로 뽑은 것이다. <유네스코 한위 발행·딜럭스·크라운판·160면·5천원(미화17달러)<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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