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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마트 출몰한 야생 악어, 자동문 앞에 서더니…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싼 물건 찾으러 왔니?”

미국의 한 대형 마트에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왔다. 악어 한 마리가 마트 현관문 앞에 등장해 손님들을 당황시키는 소동을 빚었다. 이 지역에서는 그동안 뜨거운 욕조, 골프 경기장, 가정집 등 다양한 곳에서 악어가 출몰해 왔지만 마트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ABC 등 현지 언론들은 플로리다주 아폽카의 대형 할인점 월마트에 악어 한 마리가 출몰했다고 보도했다.

마트의 입구 쪽으로 다가온 악어는 자동문 앞에 멈춰섰고, 문은 계속해서 열리고 닫히는 현상이 반복됐다. 당시 나타난 악어의 몸길이는 약 2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에서 쇼핑을 즐기던 로빈 왓킨스라는 이름의 여성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악어는 엄청난 크기였다”며 목격담을 전했다.

왓킨스의 신고를 접수한 마트 직원은 일제히 입구 문을 모두 잠그고 악어가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신고를 받은 현지 경찰과 야생동물 포획 전문가도 현장에 출동했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잠시 후 악어는 숲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플로리다와 인근 지역에서는 악어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베로 비치의 인디언 리버 카운티 경찰 당국은 15일 마약 관련 혐의가 있는 한 용의자의 집을 수색하다 뜨거운 물이 담긴 욕조 안에서 악어 한 마리를 발견했다. 조사 결과 해당 용의자가 이사 왔을 때부터 악어가 살고 있는 것을 발견해 키워왔다고 밝혀졌다.

또 4월에는 루이지애나 애이번데일에서 열린 PGA투어 경기 도중 페어웨이에 악어가 나타나 관중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지난해 5월에는 플로리다 레이크 애쉬튼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앨버트 밀러가 악어에 왼쪽 무릎을 물리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안송이 기자 songi33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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