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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시도별 격전지 르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공화당 후보의 지역 공약은 다른 도에 못지 않다. 옥천-보은의 육인수씨는 1억원 예산으로 속리산 개발을 내걸었고, 청주의 정태성씨는 청주 공업 단지 조성·금강 상류 개발 사업과 작은 교량에 이르기까지 50개의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진천·음성에서 여야 후보가 모두 『특산물인 섭연초 매상 가격을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올리겠다』고 공통된 공약을 내세우고 있고 영동의 정구중씨는 『영동∼무주 구간동 간 고속화 도로를 실현하려면 여당을 뽑아야 한다』고 하자 신민당의 최극씨는 『대통령이 약속한 관광 도로가 야당이 당선됐다고 해서 안 이뤄질 수 없다』고 반박.
공화당은 괴산·영동·진천 음성 지구의 낙천 의원 반발이 제동을 걸고 있고 신민당은 이틈을 비집고 67년의 완패를 씻으려 한다.

<제천-단양>
공화당의 이해원씨 (41)와 신민당의 이우태씨 (50) 국민당의 조종호씨 (49)가 삼파전을 벌이는 곳.
공화당의 이 후보는 성균관대 교수로 있던 정치 신인이지만 돌아간 부친 (이태용 전 상공부장관) 의 옛 기반이 있고 신민당의 이씨는 6대 의원을 조씨는 4, 5대 의원을 각각 지냈다.
공화당은 낙천 의원인 김유택씨계의 포섭 등 조직 재정비로 고심. 공화·신민 두 후보가 조직 경쟁으로 맞 싸우는 틈에서 국민당의 조씨는 두 차례 낙선한 동정표를 구하고 있다.
◇후보자 ①이해원 (공화) ②이우태 (신민) ③조종호 (국민) ④이재호 (통사)

<청원>
공화당의 구주류가 여야로 잘라져 대결한 지역. 민기식 후보 (공화) 는 육군 참모 총장을 지낸 4성 장군이며 국회 국방위원장을 역임했고 신관우 후보 (신민)는 6대 의원에 김종필 부총재가 당의장이었을 때 보좌역을 했다.
양당 후보는 또 청주 고보 동창.
이같은 두 후보의 관계 때문에 김종필 부총재가 이곳에 지원 유세를 갔을 때 『이곳에선 나와 아주 가까운 신씨가 야당으로 나왔으나 나는 신씨를 도우려 온 것이 아니라 민기식 후보를 지원하러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3, 5대 의원을 지낸 신정호씨가 국민당을 업고 나섰으나 전세는 공화·신민 양당의 싸움으로 시종.
◇후보자 ①민기식 (공화) ②신관우 (신민) ③신정호 (국민) ⑥송인철 (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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