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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순결 교육은 숨김없는 대화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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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성을 부끄러운 것으로 감춰왔던 우리 사회에선 어린 자녀들에게 성교육을 시킨다는 일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11일 서울 YWCA가 주최한 안방 세미나에서 오형석씨 (연세대 보건소장)의 강연 『자녀의 순결 교육』을 간추려 소개한다.
자녀의 순결 교육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태도를 무언으로 전하는 일이다. 모성과 부성의 입장에서 서로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창조주의 뜻이라는 것, 즉 성의 정체는 부부간에 허용된 성기능의 정상적인 행위며 인간이 겪어야 할 가장 아름답고 귀중한 체험이라는 것을 이해시켜야 한다.
이러한 교육은 ①자녀와 대화를 트고 ②발육 관찰과 기회 교육 ③월경에 대한 지식 ④교우 관계 ⑤이성 교제 ⑥결혼 상대자 선택 ⑦결혼 생활의 지도 등에까지 장기적으로 발맞추어 세심하게 해야 한다.
먼저 성교육은 성기능의 이해와 임신·분만·생리 위생으로 나눌 수 있다. 남녀의 성숙과정과 이성간의 관심도를 아울러 가르쳐야 한다. 사람은 임신후 2백81일만에 태어나고 여성은 12∼13세부터 월경이 시작되며 이성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서 고교생때 이성을 깨닫는다.
남녀 관계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하기는 9세∼1l세로 여성이 더 조숙하다. 12∼14세엔 남녀가 집단적으로 짝을 짓기 시작하고 15∼17세엔 심각한 남녀 교제를 시작. 둘만의 시간을 원하게 된다. 18∼20세는 육체적으로는 누구나 결혼할 수 있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볼 때 21∼26세가 결혼의 적기다.
사춘기 자녀의 순결 교육은 우선 데이트에 대한 부모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자녀와 숨김없는 사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강압적으로 부모가 명령하는 인상을 주지 않으면서도 교제하는 사람의 됨됨을 살펴 선택하고 탈선하지 않게 시간과 스케줄에까지도 보이지 않는 지도가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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