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동산] 주상복합규제책 나오면 시장 찬물 가능성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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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서울 등 수도권에 분양된 주상복합아파트는 2만4천여가구로 지난해의 2배에 달한다.이달에만도 서울 강남권에는 삼성트라팰리스 2백53가구 등 4개 단지를 비롯해 10개 단지 3천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분양 릴레이는 내년에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내년 1월 SK건설이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인근에 32평형 아파트 3백6가구와 32∼34평형 오피스텔 1백81실을 분양할 계획이다.

태영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제일생명빌딩 부지에 30∼40평형 아파트 50가구와 18∼36평형 오피스텔 1백68실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지난달 22일 청약마감한 서울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 9백79가구가 평균 45.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청약 열기도 해를 넘겨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초기 웃돈이 최고 7천만원에 달해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시중 부동자금이 여전히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공급이 쏟아진 데다 시세차익도 떨어질 것으로 보여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시장의 열기가 오래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강남권에 분양된 모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초기 웃돈과 계약률이 다른 주상복합아파트들에 비해 기대 이하였다.

텐커뮤니티 정요한 사장은 “달아오른 주상복합아파트 청약시장은 실제 거주보다 단기 전매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대부분이어서 이들의 매물이 쏟아지면 일시에 불어난 웃돈이 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아파트값 폭등으로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가도 크게 올라 과거에 분양된 경우에 비해 웃돈이 오를 여지가 줄어들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주상복합아파트 규제책이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도 크다.건설교통부는 주상복합아파트도 일반 아파트처럼 주택건설촉진법 대상에 포함해 분양과 청약을 제한하고 주거면적기준을 낮춰 상가시설을 늘려 주택기능을 줄이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면 단기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지게 돼 시중 부동자금이 새로운 투자처로 쏠리게 되면 이 경우 주상복합아파트 청약열기가 순식간에 식을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조인스랜드)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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