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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부부 살해 강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화성=김영호 기자】10일 상오 6시20분쯤 화성군 반월면 건건리 643의 7 반월 양조장 주인 박기석씨 (73) 와 부인 이차섭씨 (73) 등 부부가 잠자던 안방에서 손도끼로 보이는 흉기에 앞이마와 머리 등을 맞고 죽어 있는 것을 박씨의 4녀 박정자씨 (44)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죽은 박씨는 앞이마와 뒤통수를 맞았고 부인 이씨는 오른쪽 귀밑에 깊이 5cm 가량 찍힌 채 반항한 흔적 없이 한 이불에 나란히 누워 있었다.
건평 15평짜리의 이 한양옥 집에는 그간 박씨 부부와 4녀 박정자씨와 식모 오명순씨 (56) 등 4명이 살아왔는데 이날 밤 박씨 부부가 자고 있던 방과 방 하나를 사이에 둔 끝 방에서 잠자던 정자씨와 식모 오씨에 의하면 전혀 아무런 기척을 듣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 노부부가 잠자던 머리맡에 놓여 있던 철제 「캐비닛」 문이 열려 있었으나 이 노파가 끼고 있던 금반지 (5돈쭝) 1개와 박씨가 끼고 있던 백금 반지 (3돈쭝) 1개가 없어졌을 뿐, 이 노파의 몸에 걸린 금목걸이와 금비녀는 그대로 남아 있었다.
박씨 부부의 살해 소식을 듣고 달려온 건건리 마을 사람들은 박씨 부부가 평소 남과 다툰 일도 없어 원한을 살만한 일이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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