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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트럭도 물 속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비인=강영지기자】충남서천군 비인면 주둔 미○○기지 하사관 클럽 한국인 지배인 양희춘씨(45)가 11일 하오2시30분쯤 지난 10일 매킨타이어 병장이 발견된 15m쯤 안쪽 저수지에서 또 익사체로 발견돼 인양됐고 12일 상오10시쯤 도로변에서 40m쯤 들어간 깊이 6m의 펄 속에서 트럭을 발견, 인양했다.
수사반은 이 차체를 인양하는데는 헬리콥터 등 중장비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 8군에 이의 지원을 요청했다.
그런데 이 차체는 종천면 속천러 안병찬씨(35)와 박양천씨(28)가 보트를 타고 삿다질을 하다 이상한 물체가 있음을 발견, 확인한 것이다.
한편 판교지서 수사본부를 둔 한·미 합동 수사반은 미 제 20지원단 소속 잠수부 윌리엄·V·서레인 상병을 동원, 11일 상오10시쯤부터 두 차례의 수색 끝에 양씨의 익사체를 인양, 사고원인을 과속에 의한 교통사고로 단정했다.
건져진 양씨의 오른쪽 뺨에는 트럭이 저수지에 빠질 때 찍힌 듯한 가벼운 찰과상이 있었고 왼쪽 가운데 손가락에 낀 금반지와 저고리 오른쪽 주머니에 들었던 주민등록증·군속증 등이 그대로 있었고 양씨의 손목시계는 27일 10시39분에 멎어있었다.
또 지씨의 오른쪽 바지주머니에서 원화 1천2백원과 미화4 달러가 나왔으나 실종당시 양씨가 갖고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던 미화 2백70 달러는 발견되지 않았는데 수사반은 이 돈을 양씨가 직접 갖지 않고 가방이나 딴 곳에 넣어두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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