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공사 막고 경찰 폭행 … 시민단체 회원 4명 첫 구속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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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 2일 경남 밀양 송전탑 공사가 재개되고 처음으로 경찰이 공사 방해 인물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상자 4명은 모두 밀양주민이 아니라 시민단체 회원 등 외부인이다.

 밀양경찰서는 4일 송전탑 공사를 방해하거나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재물손괴 등)로 환경단체 회원 이모(39), 대구지역 민주노총 간부 이모(42), 인권운동가 홍모(36), 귀농예정자 최모(4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환경단체 회원 이씨는 지난 3일 오전 10시쯤 단장면 단장리에 있는 송전탑 건설자재 야적장에 울타리(높이 2.5m)를 뜯고 들어가 자재 수송을 방해한 혐의다. 민주노총 간부 이씨는 이날 오후 2시40분쯤 단장리 야적장에서 경찰관을 발로 차고 할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 등 나머지 2명은 같은 날 오후 6시쯤 상동면 송전탑 공사현장에서 진입을 저지하던 경찰관을 폭행했다.

 공사 재개 3일째인 4일에도 송전탑 공사현장과 자재 야적장에서 공사를 막으려는 주민 및 시민단체 회원과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밀양=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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