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현대 재건축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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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1970년대 중반 서울 강남 고급아파트 시대를 열었던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서 처음으로 재건축아파트가 나올 전망이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3, 4차 재건축조합은 지난 25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대림산업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65동과 31동 등이 리모델링을 하고 있거나 추진 중이나 재건축을 시도하기는 3, 4차가 처음이다.

조합과 대림산업은 대지면적 1만2천3백13평에 기존 6백2가구를 헐고 가구수 증가 없이 33~85평형 6백2가구를 짓는다.

예상 용적률은 2백74%다. 조합 측은 기준 용적률 2백50%에다 단지 외곽의 조합원 소유 공원부지와 도로부지 8백98평을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주어지는 인센티브(25%)를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현대 4차(44평형) 1백70가구는 이 단지에서 유일한 5층 아파트로 기존 용적률이 1백25%로 낮아 그동안 단독으로 재건축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3차(33평형.용적률 2백70%) 4백32가구와 대지지분이 공유돼 있어 불가능했다가 이번에 양측은 연합 재건축에 합의했다.

사업조건은 기존 44평형이 60평형에, 기존 33평형이 33평형에 무상 입주하는 조건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현재 조합의 동의율이 70%를 넘었다. 오는 2005년 하반기에 착공해 2008년 6월 입주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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