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사관 영사 업무 2~3주는 정상 가동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4면

미국의 셧다운이 길어지면 한국도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주한 미 대사관 관계자는 1일 “비자 발급 등 영사업무와 통관·검역 업무 등은 당장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연방정부가 폐쇄된 뒤에도 2~3주일은 이미 확보된 예산이 있어 정상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후 1시30분 은성수 국제경제관리관 주재로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과거와 같이 정부 폐쇄가 단기에 그친다면 국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전망”이라고 회의 결과를 전했다.

 하지만 장기화될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미국의 내수경기 위축과 금융시장 불안의 여파가 한국 경제에도 밀려들 수 있다. 셧다운에 따라 미 정부 지출이 줄면 살아나던 미 경제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다. 또 뉴욕 증시가 흔들리면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도 한동안 얼어붙을 수 있다.

 특히 셧다운이 2주일을 넘겨 10월 17일 시한인 연방정부 채무한도 증액협상 결렬로까지 이어질 경우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사태의 진행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할 경우 준비해 놓은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숙 기자

관련기사
▶ 美 연방정부 결국 '셧다운' 사태…백악관 직원 30%만 출근
▶ 가슴 타는 월가…CEO 19명 이번 주 워싱턴 '로비 투어'
▶ 美 연방정부 폐쇄, 일일 생산손실액 3220억원
▶ 美 연방정부 2주 셧다운 땐 성장률 0.3%P 다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