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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스카우트」싸고 퇴학·정학소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졸업을 며칠 앞둔 2명의 여중부 배구선수가 동계 진학을 거부하고 타계 고등학교에 「스카우트」되자 재학중인 중학교에서 퇴학, 「스카우트·시즌」에 큰 말썽이 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광주중앙여중 배구부의 핵심「멤버」인 정순애·김태순 두 선수가 동계인 광주여고의 진학을 포기하고 광주여상으로 「스카우트」되자 중앙여중이 졸업을 며칠 앞둔 지난 7일 두 선수를 퇴학 처분한 것.
「스카우트」문제 때문에 퇴학까지 받게되자 선수의 부모는 「퇴학무효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기하겠다고 나서 문제는 심각해졌다.
졸업전의 타교학생을 「스가우트」해 가는 학교나 졸업며칠을 앞두고 감정적으로 학생을 퇴학시킨 학교가 다같이 교육적으로는 원만치 못했다는 게 이곳 교육계의 중론이다.
한편 순천중학교도 광주 모 고교로 「스카우트」된 최달호(16·중3)등 4명의 「배드민턴」선수를 무기 정학시켰다.
이들 4명은 구랍26일 광주 모 고교 교감과 체육교사가 순천에와 그들의 학부형들에게 ①일본파견 ②숙식제공 ③학비면제 등을 약속하자 「스카우트」에 응해 지금은 광주에서 합숙훈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4명 중 윤지호군(15)과 최용호군(16) 2명은 지난 6일께 순천으로 되돌아 왔었으나 신원을 알 수 없는 5명의 고교생에 끌려 또다시 자취를 감췄다고.
이들은 최근 3년 동안 전국을 석권한 우수선수들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양회종 교장은 졸업도하기전에 남의 학교선수들을 유인해서 합숙훈련을 시킨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광주=김남술·순천=노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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