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도난 방지기를 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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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온양】현충사 유물 전시관에 마련된 고성능 무선전자 도난 방지기의 송신기와 수신기가 모두 도난 당했음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 전자 도난 방지기는 69년 4월에 실치 된 것으로 자외선 작용으로 물체의 그림자만 비춰도 자동적으로 경보기가 울리게 돼 있으며 무선송신기는 유물 전시관 뒤 변전소 지하실에 설치. 수신기는 현충사 관리소 사무실에 설치한 것인데 두 달만 인 69년 6윌 이 두 가지가 모두 없어진 것을 관리 사무소 측은 신고도 않고 지금까지 감춰 왔다.
이 송·수신기는 일본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구하기가 어려우며 가격은 40만원 정도, 현충사 관리소는 이송·수신기가 없어진 후 한국 도난 방지 연구소(소장 김종옥) 에 부탁, 일반 전기용 도난 방지기로 다시 대치했으나 1년도 못돼 습기 등으로 누전, 오보가 나고 정전만 되면 경보 작용이 전혀 안돼 쓸모 없어 충무공의 유물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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