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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참치 수입 거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미국과 일본의 수산물 통조림 제조업자들은 지난 17일자로 한국 원양 업자들이 잡는 참치를 당분간 수입 할 수 없다고 통고해 왔다.
19일 수산청에 의하면 미 일 업자들이 이와 같이 참치 수입을 거부하게 된 이유는 참치 통조림에서 유해 물질인 수은이 허용량 0·5 PPM을 넘어 최고 1·12PPM까지 검출 됐기 때문이다.
외신에 의하면 미 식품 및 의약 국(FDA) 의 최근 조사 결과 미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참치 통조림(약 8억6천4백만 개)의 23%가 허용량인 0·5PPM 이상의 수은을 함유하고 있어 FDA는 이들 통조림을 회수 조치하고 이 사실을 세계 보건 기구(WHO)에 통고, WHO가 이를 인정함으로써 업자들은 참치 통조림 생산을 당분간 중단키로 했다.
이에 따라 미일은 참치 통조림과 함께 참치 자체의 수입까지도 금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 나라는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3천9백28만 불 어치의 참치를 미일 통조림「메이커」에 수출했으며 미국이 90%를 차지했는데 71년도의 참치 추출 목표액은 5천5백만 불이다.
수산청 당국은 이 문제에 대해 주 미 대사관을 통해 진상을 조사하는 한편 각 해역별로 참치를 수집, 국립 과학 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한편 수산 업계는 18일에 이어 19일에도 대책 회의를 열었는데 우선 수은이 참치 자체 안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통조림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긴 것인지를 조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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