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고장…뒷걸음 트럭에 어린이·여인 역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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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9일 상오9시40분쯤 서울 성동구 금호동168 금북 파출소 앞 비탈길에서 흙을 가득 싣고 올라가던 서울 영7-1655호 트럭(운전사 이영길·30)이 갑자기 엔진이 멎어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아 뒤로 미끄러지면서 서울 성동구 행당동23의5 최내주씨(29·여)와 최씨의 손을 잡고 가던 구자신씨(45·성동구 행당동317의781)의 2남 본오군(5)을 치어 그 자리에서 숨지게 하고 30여m나 계속 미끄러져 가다 옆 골목서 나오던 성동 구청소속 서울 관7-604호 삼륜청소차(운전사 정덕환·42)를 받고 겨우 멈췄다.
이 사고로 삼륜차 운전사 정씨도 부상을 입고 입원했으며 사고 운전사 이씨는 차를 버리고 도망쳤다가 얼마 후 성동경찰서에 자수했다.
이날 본오군은 몸이 불면한 엄마를 뒤세우고 이웃 최씨 아줌마의 손을 잡고 앞서서 극장구경을 가다 함께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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