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소좌 질환 거부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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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주한「유엔」군 참모장「로버트·N·스미드」중장이 8일 상오10시 국방부로 정래혁 장관을 방문, 양해경 정전 위 한국 측 대표와 자리를 같이하고 요담을 가졌다. 요담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스미드」장군의 정 장관방문은 북괴 공군 소좌 박순국의 귀순이래 세 번째로 그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국방부소식통은 지난 5일에 판문점에서 열린 제3백9차 정전 위 본회의에서「유엔」측수석 대표「필릭스·N·로저즈」소장이 박 소좌의 착륙경위를 조사하여 통고하겠다고 북괴 측에 말했으나「J-스미드」요담에서 한-미간에 박 소좌 외 귀순에 의견을 같이하고 조종사와 기체를 송환해 달라는 북괴 측의 요구틀 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 소좌 본명 박순국 금주 안에 기자회견>
지난 3일 동해안에「미그」15기를 몰고 귀순해온 전 북괴공군 박성구 소좌의 이름은 박순국(33)으로 밝혀졌다고 8일 유근창 국방부차관이 말했다.
유 차관은 박 소좌가 서울의 명소와 발전상을 두루 살피고 불고기도 먹는 등 당국의 따뜻한 보호를 받고있다고 말했다.
박 소좌는 이번 주 안에 기자회견을 갖고 일반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유 차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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