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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전망 하향수정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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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D램 가격의 약세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전망치가 속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증권사들이 이달 초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를 낮춘 데 이어 국내 증권사들도 잇따라 삼성전자 실적 전망 수정에 나섰다.

현대증권은 D램 현물가격의 폭락과 고정거래 가격의 하향 추세를 반영해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을 기존 전망치보다 2.5% 낮춘 44조2천7백10억원으로 수정했다.

또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도 각각 12.8%, 10.6% 하향 조정했고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3만3천4백61원으로 10.6% 낮췄다.

메리츠증권도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9% 감소한 6조5천5백5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메리츠증권은 또 최근의 불투명한 외부 환경 등을 고려, 삼성전자의 적정 주가도 37만원으로 낮췄다.

우리증권은 D램 가격 폭락세가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의 당기순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12% 떨어진 7조1천5백27억원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증권은 이와 함께 목표 주가를 44만원에서 3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외에 SK증권.대투증권 등도 올 2분기까지의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를 당초 예상보다 낮춰 잡았다.

대투증권 이정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2월 9달러에 달했던 256 Mb DDR이 순식간에 60% 이상 하락한 상황에서 전망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올 상반기엔 가전제품의 소비도 썩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노무라증권.골드먼삭스 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들도 이달 초 삼성전자의 순익 전망치를 당초보다 4~5% 내렸다.

그러나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6개월 이상 장기 투자자라면 삼성전자의 현 주가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매수'의견을 바꾸지 않았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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