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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코트」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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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몇 년 전 만해도「오버코트」라면 무겁고 육중한 감을 주는 것이었으나 합섬섬유의 발달로 최근 2, 3년 동안에「오버코트」지는 화려하고 얇아졌다. 값이 비교적 싸고 색채가 다양한 합섬과 혼방옷감으로 겨울을 나는 예가 흔히 있으나 역시 한 겨울철에는 모직물「코트」가 많이 선택되고 있다.
「파일·오버코트」지와 같이 두꺼운 모직물은 인기가 떨어지는 경향이 두 드 러 지는 반면 얇고 가벼운 모직물「코트」지가 환영을 받는 편이다.
순모복지보다 가격이 싼 혼방「오버코트」지는 혼방비율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나 보통 순모복지보다 마당 5백원이상 가격이 싸다. 모가 50%이하로 혼방된 제품으로는 마당 1천 원 이하의 가격으로 도매시장에 넘어오는 제품도 있다.
공장에서 도매상에 넘기는 가격이 1천 원도 안 되는 복지인 경우라도 시장에서 인기가 높으면 상인들은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데 일반적인 혼방「코트」지의 가격은 1천5백원∼2천 원 선이다. 모직물 복지에는 크게 소모 지와 방 모 지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소모제품은 가늘고 길게 뽑은 소모 사로 짠것인데 가볍고 얇으며 가격은 방 모직 보다 좀 비싼 것이 특징이다.
방 모 직물은 소모 사를 뽑고 난 뒤에 다시 뽑은 실로 짠 직물로 두꺼운「코트」지나 기모 직물이 여기에 속한다. 기 모직물은 옷감 겉으로 털이 일어선 직물을 말한다. 흰털이 곁에 붙은 것은 기 모직물이 아님). 방 모 사로는 1백% 순모복지를 짤 수 없으므로 90%이상 순모면 1백% 순모직물로 인정한다.
두껍기 때문에「코트」지로 알맞은 방 모직물 가운데 가장 보편적인 것으로는「폴란넬」·「트위드」류·「멜톤」·「파일」지·「오버코트」지 등을 들 수 있다. 이 가운데서도「트위드」유는 가장 실용적이며 종류도 많은 복지다.「트위드」류 로 서 보편적인 것은「훔스펀」과「스카치·트위드」로 가격은 마당 1천8백 윈∼3천 원까지로 여러 층이 있다.
「트위드」보다 얇아서「튜닉」·반「코트」·바지·「미디·코트」등에 많이 쓰이는「플란넬」은 흰털이 겉에나 와있으나 기 모직물은 아니다. 가격은 마당 1천7백원 정도. 학생용「오버코트」지로 대량 소비되는「멜 톤」은 색채가 10여종으로 다양해졌기 때문에 숙녀복지로도 손색이 없다. 가격은 마당 1천8백원.
고급「코트」지로서 기 모직물인「라이트·오버코트」(마당 3천5백원)와「앙고라·오버코트」(마당 5천 원)를 들 수 있는데 특히「캐슈미어·오버코트」(마당 8천 원∼1만원)와 낙타 털을 섞어 짠「카멜·오버코트」(마당 1만원∼1만2천 원)는 가격이 비싸지만 보온력과 감촉이 뛰어난 복지다.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파일」지는 마당 4천2백원, 소모직물로 보편적인「휩·코트」등은 3천4백원, 소모와 방 모를 반씩 섞어 짠것은 2천8백원정도인데 안쪽에 무늬를 넣은 것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직물은 끝 부분에 상표나 회사명·품질표시가 인쇄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해야하며 색채가 화려한 것은 손수건에 물을 적셔 문질러보아 탈색여부를 가릴 수 있다. 판매단위는 1백40cm∼1백50cm 폭을 기준으로 마 단위로 판매하므로 자르기 전에 폭을 확인한다.

<정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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