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 몰살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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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남해군 삼동면 미조리=곽기상 기자】22일 새벽4시쯤 남해군 삼동면 미조리92의2 미조양조장(주인 김중선·57)큰방에 괴한1명이 들어와 잠자던 김씨의 부인 조복하 여인(46)과 장남 순철군(15·미조중2년) 차남 경철군(3)을 곡괭이로 뒤통수를 찍어 두 어린이는 죽고 어머니 조 여인은 중태에 빠져있다.
주인 김씨는 21일 익산에 볼일 보러가 화를 면했다.
이날새벽4시20분쯤 양조장 바로 이웃인 남회 여관주인 박막리씨(여·40)가『사람 살리라』는 조씨의 고함소리를 듣고 달려와 3모자가 피투성이로 되어있는 것을 발견, 50m쯤 떨어져 사는 양조장종업원 조형재씨(35)에게 연락,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발생50분쯤 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2남경철군은 죽어있었으며 중태에 빠진 순철군과 조씨를 경비정에 태워 충무로 옮기는 도중 상오9시10분쯤 순철군은 배 안에서 숨지고 조씨는 충무시민병원에 입원했으나 의식불명이다.
범인은 담이 없는 양조장뒷산(망산)농선을 타고 들어와 범행 후 피묻은 곡괭이를 건넛방에 버리고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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