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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색·무미·무취의 연탄개스-그 제독 캠페인|방지책을 다룬 시의 연료 현대화 전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연탄개스 위해 방지기구를 중심으로한 연료현대화 전시회가 서울시 주최로 시민회관 옆 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 전시회에는 정부의 연료 현대화 정책에 따라 유류 연소기구와 전기용품·프로판·개스 용품 등이 함께 전시되고 있으나 재래식 연탄 아궁이에서의 일산화탄소 방지를 위한 생활기구들이 중심이 되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고있다. 지난 1일부터 한달 동안 열리고 있는 이 전시회는 연탄개스(일산화탄소)의 위해 성을 그림으로 설명, 방지책을 계몽하는 이외에 아궁이 개량. 온돌개량 등의 기구가 중점적으로 전시되고있어 사실상 유류 전환을 전제로한 현대화의 개념에는 상당한 거리를 주고있다.
전시회에 나타난 연탄개스 제독은 ①일산화탄소를 2차 연소시기는 방법과 ②구들 대신 파이프로 연결된 시멘트를 깔아 개스가 새나올 틈이 없게하는 방법 ③약품에 의한 일산화탄소 제거 등으로 구분된다.
약품에 의한 제독은 어느 정도의 실효를 거둘는지는 몰라도 온돌개량이나 2차 연소방법은 실 생활 면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였다.
인체에 해로운 연탄개스 즉 일산화탄소는 섭씨 6백17도 이상의 고온이면 연소한다. 2차 연소방법은 이 원리를 적용시킨 것. 2차 공기구멍으로 들어가는 공기와 함께 아궁이 연탄불을 고온으로 높여 일산화탄소를 다시 태운다. 이 경우 재래식 연탄아궁이에서보다 훨씬 높은 온도를 유지하는 까닭에 열량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있으나 아무래도 연탄소모량이 많아질 것이라는 단점이 있다.
이 방법에 의한 기구는 아궁이용과 스토브 등이 있다.
전시중인 종건식·다공식·이원식·재연식·공연식 등이 모두 이 원리를 이용한 것들이었다. 이 전시에서 색다른 온돌개량방법은 구들 대신 파이프를 깔고 시멘트 방바닥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것은 보일러 시설을 곁들여 더운물이 파이프를 흐르게 하는 것과 연탄개스를 파이프로 직접 뽑아내 난방효과를 나타냈다. 새로 집을 지을 때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시공비는 구들 값보다 싸다는 이야기다.
그밖에 재래식 온돌아궁이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난방취사겸용 석유 버너, 레일식 석유곤로, 전자식 비닐 장판 등은 많은 도움을 줄만한 생활기구였다.
전시중인 주요 생품을 보면-.
▲종건식 제독=2차 공기구멍에 의한 제독방법. 내화물질로 된 뚜껑으로 열을 보존함과 동시에 일산화탄소를 재 연소시킨다. 화력을 섭씨 1천90도까지 유지시키고 연통 없이 실내에서 사용할수 있다.
▲다공식 제독기=다공(2차 공기구멍)의 내화 화독으로 열을 보존, 일산화탄소를 재 연소시킨다. 착화가 빠르고 저질탄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원식 연소기=방열판을 통해 열은 온돌에서 흡수되고 개스는 별도로 방출된다. 아궁이의 열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 연소지속 시간이 길다.
▲새 생활 보일러 =아궁이 주위에 물탱크가 있어 더운물이 파이프를 통해 방바닥을 돌아 파이프에 의해 난방이 된다. 같은 원리로 실내에 라디에이터를 설치, 스팀효과를 낸다. 방이 골고루 덥다.
▲내열성 파이프 온돌=구들 대신 내열성 파이프 가 아궁이에서 연통까지 연결되어 개스가 새나올 틈이 없다. 구들시설비의 절반정도.
▲온들 취사겸용 석유곤로=레일식과 아궁이 식이 있고 재래식 아궁이를 고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화력 조절이 자유롭고 완전 연소한다.
▲전자식 비닐장판=니크롬선을 사용하지 않은 전기 비닐 장판. 파열·누전·감전의 위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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