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세계 최고 ‘스마트십 2.0’ 2015년 완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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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스마트 십’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스마트 십 개발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사진 현대중공업]

기술 융합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선박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똑똑한 배(Smart Ship)’ 개발은 조선업계의 과제이자 새 성장 동력이다. 강화된 환경 규제와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유가를 감안하면 각종 정보를 분석해 최적의 운행을 하는 지능형 선박의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세계 조선 시장을 이끌어 온 현대중공업은 이 분야에서도 앞서 나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 3월 세계 최초로 ‘스마트십 1.0’을 선보였다. 스마트십 1.0은 엔진과 제어기, 각종 기관 등의 운항 정보를 위성을 통해 육상에서 실시간으로 점검·분석하고, 선박 내 통합시스템을 원격에서 진단·제어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이 선박의 시스템과 기능을 개선한 ‘스마트 십 2.0’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은 해당 선박 자체의 정보뿐 아니라 주변 선박의 운항 정보와 항해 계획, 항로 주변의 기상 상황까지 지상에서 종합 분석할 수 있다. 스마트십 2.0은 2015년 완성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국책연구소·중소기업과 함께 차세대 선박용 디지털 레이더를 개발하는 데도 성공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해상도가 기존제품보다 2배 이상 뛰어나 악천후 속에서도 10km 밖에 있는 70cm 정도의 소형 물체까지 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박 분야에서 스마트십과 함께 각광받고 있는 신 성장 동력인 심해저플랜트(Subsea) 분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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