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터 FA, 옛동지 찬호 만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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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의 옛동료 채드 크루터가 소속팀 LA 다저스로부터 FA 자격을 얻었다. 크루터는 다저스가 2003년 옵션인 120만달러를 포기하는대신 30만달러의 바이아웃(보상금)을 택함에 따라 지난 2000년 맺었던 3년계약을 마무리 했다.

크루터의 FA 획득은 텍사스 레인저스에게도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를 잡을 여력이 충분치 않은 가운데, 고만고만한 포수들을 놓고 고민중인 레인저스는 과거 박찬호와 '단짝'을 이뤘던 크루터를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전포수와 백업포수를 모두 구해야하는 레인저스로서는 백업포수로 크루터가 온다면 팀의 에이스에게 안정감을 줄 수도 있어 크루터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크루터의 데뷔팀이 텍사스 레인저스였다는 것도 영입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36의 나이로 은퇴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데뷔했던 팀으로 돌아오는 것도 충분한 '명분'을 갖는다.

박찬호도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크루터가 온다면 나쁠이유가 없다. 그러나 전담포수론과 함께 특정포수만 고집한다는 비난도 감수해야할 일로 떠오른다.

새롭게 출발해야할 박찬호의 2003시즌은 크루터의 FA자격 획득과 함께 또다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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