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장과 시비한 승객을 납치 차에 태워 2시간 반 끌고 다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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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노량진 경찰서는 3일 시비를 벌인다고 차장과 합세, 승객을 강제로 버스에 태우고 2시간30분 동안 끌고 다닌 서울 영5-3224호 좌석 버스운전사 조갑근씨(31)와 차장 강근표양(21)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운전사 조씨는 2일하오 7시쯤 신설동 정류장서 하차하려다 차가 떠나 못 내린 김동선군(18)이 차장과 시비를 하고 제기동 정류장에서 내리려하자 차장과 합세,『혼을 내줘야한다』면서 강제로 차에 태워 왕십리 종점을 거쳐 신길동 종점까지 2시간30여분동안이나 끌고 다녔다는 것이다. 이들과 같이 경찰에 입건된 김 군은 한강로2가 모 타월 판매소종업원으로 이날 신설동에 있는 고객에게 타월 1백 여장을 갖다주려고 버스를 탔다가 강제로 끌려 다니는 통에 안면에 상처를 입고 타월마저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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