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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출신 간부론으로 논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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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전에서 첫 유세를 하는 날, 신민당의 김대중 후보는 자동차편으로 서울을 떠났다.
대전에 도착한 일행은 충남도 당사에서 많은 당원들의 환영을 받았는데 도중에는 온양에 있는 현충사 충무공 사당을 참배했으며 대전에서는 선화동에 있는 「유엔」 참전 기념비에 헌화했다.
김 후보는 또 대전유세 개최여부를 두고 논란을 벌여 대전시민들에게 흐린 인상을 주지 않았을까고 걱정하면서 더구나 강연회 장소가 변두리인 공설운동장인데다 비까지 뿌려 청중이 얼마나 모일지 걱정을 했다. 【대전=허준기자】
○····공화당 간부들은 24일 신민당 김대중 후보의 대전유세 때문인지 휴일인데도 아침부터 중앙당사에 나와 웅성웅성.
이날 당사에는 윤치영 당의장 서리, 길재호 사무총장, 김창근 대변인, 송한철 사무차장이 나와 다함께 또는 따로따로 모여 야당 유세대책을 숙의하느라 분주했는데-.
김 대변인은 26일로 예정된 윤 당의장 서리의 기자회견을 앞당길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야당유세에 관한 논평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을 뿐』이라고 했다.
○····서울시 교육위원회는 연이어 일어난 모산·삼광 수학여행 교통참사로 국회 문공위 국정감사를 면했다.
경서중학생의 모산 건널목 참사가 있자 뒷수습시간을 주기 위해 문공위는 17일로 예정했던 서울시 교위에 대한 감사를 20일로 미루었으나 17일 또다시 삼광 「터널」사고가 터지는 통에 감사를 24일로 다시 연기했던 것.
그러나 『휴일에까지 감사를 해서 불난 집에 부채질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견이 많아 24일 감사도 생략됐다.
한편 22일 상공부 감사에서 박병배 의원은 국영기업체 임직원들이 거의 전문가 아닌 군 출신으로 메워져있는 사실을 들어 『국영기업체를 군정청으로 착각하고 있느냐』면서 『광업진흥공사의 경우 9명의 임직원 가운데 2명이 공대출신이고 나머지는 경력조차 밝혀있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추궁했다.
그러나 이 장관은 『반드시 공대를 나와야 되는 것은 아니라』면서 『내가 조사한 바로는 세계의 톱·메이커 25명 가운데 공과출신은 9명뿐이고 나머지는 문학·철학·정치학을 전공한 사람들』이라고 응수했는데 박 의원이 마침 자리를 떠서 공방전은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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