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재학생 정원 55% 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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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단기 [코스]로 기능인을 길러 내기 위해 설립된 전국 초급대학들이 학생들의 지원기피로 정원의 55% 밖에 재학생을 갖고 있지 않음이 밝혀졌다.
21일 문교부에 따르면 전국 21개, 초급대학은 총 정원7천4백90명에 재학생수는 55%인 4천1백54명뿐이다.
21개 초급대학 가운데 건국대병설 여자초대는 2백명 정원에 학생수는 4%인 8명뿐이며 포항수산초대는 2백40명 정원에 9%인 22명, 계명대병설 실업초대는 1백60명 정원에 10%인 16명의 재학생을 갖고 있고 정원보다 많은 재학생이 있는 초대는 1개교도 없다.
이 같은 정원미달현상은 69학년도부터 실시한 대학입학예비고사 때문에 서울과 세칭1류 대학에 예비고사합격자가 몰려 인기 없는 초대의 지원자가 크게 줄어든 데다가 초대를 졸업해도 입사시험 등에 혜택이 전혀 없어 고등학교 졸업생과 비슷한 대우를 받아 학생들이 지망을 꺼리고 있는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초급대를 제외한 국·공·사립 대학의 경우는 4년제 국립종합대가 정원 2만5천7백5명에 재학생은 2만6천3백26명, 사립종합대가 정원 6만9천5백35명에 재학생 7만2천1백14명으로 각각 정원보다 재학생수가 많고 국·공립단과대학은 6천7백60명 정원에 재학생 6천6백32명, 사립단과대학은 정원 3만7백30명에 재학생 2만6천5백43명으로 약간 미달하여 초대를 포함한 전국 각 대학의 학생수는 정원 14만2백20명에 재학생3만5천7백69명으로 4천4백51명의 학생이 정원보다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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