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향상 '신의 한수' … "제품 완성도 높아 졌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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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의 경쟁력은 무었일까?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은 어디에 있고 어느 곳에 역량을 쏟아야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중소기업의 핵심은 기술과 원가절감·마케팅 등이다. 그러나 그 기술과 원가절감·마케팅의 근원은 종업원의 역량에 있다. 즉 직원의 역량을 향상 시키는 것이 중소기업의 경쟁력이다. 핵심직무능력 향상 교육과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래서 성공한 중소기업뒤의 직무능력 향상 프로그램에 눈길이 가는 것이다.

박찬영 객원기자

중소기업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나려면 직원들의 핵심직무능력을 향상 시키는 교육이 중요하다. 사진은 한국표준협회 교육프로그램을 받은 경기도 안산시 강남화성주식회사 직원들은 교육성과에 만족을 표시하고 있다. [이원근 프리랜서]

교육 후 공정개선 46% 향상

◆생산성본부 교육프로그램 성공사례=KPC(한국생산성본부)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중소기업 핵심직무능력향상 지원사업’에서 2006년부터 현재까지 가장 많은 과정선정과 수료생을 배출해 명성이 높다.

　현관 출입문용 주·보조 도어록 및 개인 사물함용 락커록을 생산하고 있는 밀레시스텍(주)는 생산성본부의 교육프로그램인 ‘액션러닝! 강소기업 품질관리 엑스퍼트 양성’ 프로그램의 성과를 톡톡히 봤다.

　대부분 이론중심의 교육인 여타 교육기관과는 달리 생산성본부의 ‘액션러닝! 강소기업 품질관리 엑스퍼트 양성’ 프로그램은 다양한 품질관리 사례를 토대로 팀별활동을 통한 실습형 교육이라는 점에서 중소기업의 현실적 애로사항이 반영된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탄탄한 강사진과 적절한 사례를 반영한 강의내용 때문인지 5일의 짧은 기간동안임에도 불구하고 학습한 공정프로세스, 생산단계별 품질관리 관리항목에 대한 점검사항, 현장개선활동을 위한 품질관리 개선기법들은 바로 적용하기에 전혀 문제가 없다. 밀레시스텍(주)는 '액션러닝! 강소기업 품질관리 엑스퍼트 양성’ 프로그램 교육을 통해 학습한 이론, 실습, 교육 후 이뤄진 현장지도를 통하여 품질관리기법의 하나인 공정능력지수(Cp, Cpk)를 활용한 평가방안을 구축해 전 생산 공정의 품질 수준에 따른 관리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와 함께 ISO9000품질경영 시스템에 따른 표준화를 전개해 고객 불만사항이 감소하고 공정개선이 46%가 향상되는 교육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 교육을 받은 오광조 과장은 “고객 입장에서 바라보니 불만은 줄고 능률은 오른다” 며 다른 업체 근로자들에게 한국생산성본부의 중소기업 핵심직무능력향상교육을 추천했다.

이론·실습 적적히 배합 짜임새

◆표준협회 교육프로그램 성공사례=1971년 제비표페인트 건설화학공업(주)와 일본 DIC(주)의 합작투자로 창업한 ‘강남화성주식회사’는 국내 최초로 페놀수지와 폴리우레탄수지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다. 강남화성주식회사는 한국표준협회의 핵심직무 과정 중 ‘실전 중심의 현장 맞춤 방식 문제해결’로 품질비용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성과를 얻었다. 그동안 이 회사는 낭비제거와 신속한 문제 해결 등을 통한 비용 절감에 주력했다.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 외부에서 개설되는 여러 가지 교육 수강을 권장하기도 하고, 다양한 사내 교육을 추진하기도 하였지만 2% 부족한 아쉬움이 있었다. 이 갈증을 해결 해 준 것이 한국표준협회 핵심직무 무료교육 과정인 ‘실전 중심의 현장 맞춤 방식 문제해결’이다. 이 교육은 중소기업을 위한 특화된 과정이고 현장 적용 또한 높게 설계되어 회사 직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교육에 참여했던 권용석씨(반월공장 품질보증팀)는 ‘실전 중심의 현장 맞춤 방식 문제해결’ 과정에서 큰 도움을 얻었다. 권씨는 “문제해결 방법에 대한 이론 교육 뿐 만 아니라 현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상황들을 이론으로 배운 프로세스에 맞추어 직접 해결해 보는 실습 교육”이라면서 “교육내용이 지루하지 않고 꼭 알아야할 내용을 이론과 실습으로 적절히 배합하여 짜임새 있게 구성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교육생들이 현업에서 발생한 문제를 풀어가는 동안 2명의 강사가 투입되어 1:1로 문제해결 방법에 대해 지도를 해 준다. 다소 생소한 교육 방법이었지만 교육 효과는 만족 스럽다는 것이 교육생들의 평가다. 권씨는 “이틀간의 교육을 마치고 현업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교육 내용을 떠올리며, 과거의 방식이 아닌 표준협회의 현장 맞춤식 문제해결 프로세스에 맞추어 처리할 수 있게 되어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업무가 가능해졌다”고 한다. 특히 강남화성은 생산과정에서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한 SPC(통계적 공정관리)을 통해 품질체질 강화를 꾀하고 있다.

　유리섬유 강화 폴리에스테르골판(FRP 채광골판) 전문제조회사 (주)경일산업도 표준협회의 ‘영업Tool Kit를 활용한 영업력 향상-청산유수세일즈’ 교육프로그램으로 큰 성과를 보았다. 교육생들은 “그동안 대기업 고학력자와 상담에서 대화법, 전문지식, 프리젠테이션 등에서 부족함을 느껴왔다”고 말하면서 “표준협회 청산유수세일즈 프로그램을 통해 영업에서 말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말을 잘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깨닳았다”고 말했다. 교육생들은 이제는 고객의 유형을 파악해 고객의 욕구, 상징의 활용 등 눈높이에 맞춰 적확한 언어 표현을 할 수 있는 성과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