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미국인 주한 군 감축 불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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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조동오특파원】미국 상원의 더먼드 의원은 19일 세계반공대회(WACL)에 참석키 위해 동경에 도착, 『대다수의 미국 사람들은 일부 미군의 한국 철수를 바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동경의 뉴·오오다니 호텔에서 기자와 만난 더먼드 의원은 개인 의견이라고 전제하면서 『한국의 긴장상태에 영향을 주는 대규모의 미군 철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뷰 내용 요지는 다음과 같다.
▲주한미군 철수문제=지금 당장 미군이 철수해서는 안된다. 한국이 충분히 안정된 후라면 몰라도 한국군이 월남에서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는 동안에 철수하는 것은 합당치 않은 것이다.
▲오끼나와 반환 후의 기지형태=오끼나와의 미군기지는 극동이 공산주의로부터 완전히 지켜질 때까지 유지돼야한다.
긴급한 사태가 벌어졌을 때 신속히 병력을 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목적으로 이 기지는 유지돼야 한다.
▲한국의 자체방위의 문제=한국은 가능한 한 스스로 방위할 수 있도록 책임을 느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 공산주의에 대한 억제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고 공군력이나 핵무기로 한국의 방어 임무를 수행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한국이 자체적 방위력이 갖춰질 때까지 미국은 한국에 대한 방위 임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 일본은 한국과 자유중국에만 맡겨진 극동 방위임무를 함께 져야할 것이다.
▲섬유류 수입 규제문제=일본의 화학섬유제품의 수출량은 미국에 가는 것이 50%, EEC는 몇%에 불과하다. 일본 제품의 공세 때문에 내 출신구(사우드캐롤라이나)의 기업은 도산위기에 놓여 실업자가 늘어가고 있다. 일본과 미국은 서로 상대방을 해치지 않도록 타협해야 할 것이다.

<전면적 노력했으면 한국전서 승리했다>더먼드의원
【동경19일AP동화】스트롬·더먼드 미 상원의장(공화·남 캐롤라이나 주) 미국이 중국대륙의 공산화를 막지 못하고 한국전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으며 월남전의 군사적 승리를 얻지 못한 것은 모두 다 잘못이었다고 전제하고 연합군은 캄보디아에 대한 대대적 진격작전을 통해 『공산성역을 파괴』하여 인도차이나 문제를 속결해야 한다고 19일 기자회견에서 강조했다.
그는 인도차이나 전쟁의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면 『미 해공군의 투입도 불사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전과 월남전은 전면적 군사노력만 있었다면 이길 수 있었다고 말하고 미국은 장개석 총통의 국부중국에 대해서도 중국 대륙의 공산화를 막기 위해 원조를 제공했어야 옳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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