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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이탈리아, 개성공단 세계화 관심을" … 레타 총리 "디자인 분야에서 기업들 협력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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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박근혜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티노프스키궁에서 열린 워킹 세션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G20 정상들과 만났다. 박 대통령은 워킹 세션에 이어 자리를 옮겨 페테르고프궁에서 정상업무 만찬과 야외공연 관람을 했다. 박 대통령은 시종 여유 있는 모습으로 각국 정상들과 인사를 나눴다. 정상회담을 했었던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 자리로 찾아와 인사를 건넸다.

 박 대통령은 이날 행사장에 26번째로 입장했다. G20 정상회의는 의전 서열이 높은 국가가 늦게 입장하는 게 관례다. ▶대통령 우선 ▶취임 순서 우선 등의 원칙을 감안해 정해지는 서열상 34명의 참석자(EU에서 정상급 2명이 나와 G20 정상은 21명, 초청국 정상 6명, 국제기구 수장 7명) 중 9위에 해당하는 순위다. 시진핑 주석은 25번째, 오바마 대통령은 31번째, 인도네시아 유도요노 대통령이 33번째, 의장국인 푸틴 대통령이 34번째로 입장했다.

 첫 세션 회의장 원탁에선 리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사이에 앉았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와 첫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 취임 후 첫 유럽 국가와 한 정상회담이다. 박 대통령은 콘스탄티노프스키궁 양자회담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내년 한·이탈리아 수교 1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간 긴밀한 우호협력관계가 되기를 희망한다” 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을 언급하며 “개성공단을 국제화하기로 합의해 국제적 수준의 보장이 이루어지도록 했다”며 “이탈리아 기업이 지금은 쉽지 않겠지만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레타 총리는 이에 대해 “창조적인 산업, 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기꺼이 이탈리아 기업들이 협력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현지에 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도 면담을 했다.

 박 대통령은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가관이나 정치철학을 형성하는 데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분은 아버지”라며 “아버지를 돌이켜보면 ‘어떻게 하면 가난에서 벗어나서 우리 국민이 한번 잘살아 보나 오직 그 하나의 일념으로 모든 것을 바치고 가신 분’ 이렇게 머릿속에 정리가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러시아인들에게 권하고 싶은 한국 내 명소를 추천해 달라’는 질문에는 “한국의 정적인 모습과 전통적인 모습을 보려면 안동의 하회마을을 추천하고 싶고, 동대문시장 같은 데를 가면 아주 역동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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