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측 입김 강해질 유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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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운영권이「걸프·오일」로 넘어간 유공에 금명간 대폭적인 인사 바람이 불 전망이다. 그러나 명목상의 대표가 된 박원석 사장에 대신해서 새 실권자로 등장한 미국 측 수석 부사장 「보닌」2세는 이번에 운영권 이관조치에 대한 한국 측의 감정을 고려해서인지 감원은 단행하지 않고 각부 과장급 요원의 수평이동만을 할 구상인데 주요부서의 부 과장급에는 걸프·오일이 파견한 미국인들이 대거 기용될 전망.
「보닌」2세가 대표로 있는 걸프·오일 한국지사에는 현재 중역을 포함, 약 15명의 본사 직원이 파견 돼 있는데 미국 본사는 이번에 10여명을 추가로 한국에 파견, 유공 경영에 직접 참여케 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초 유공 수석 부사장에는 전국제 전부사장이 걸프·오일 추천으로 계속 머무르게될 것으로 알려졌었으나 돌연 사임했으며 3명의 미측 관리 부사장이 실질적인 유공 경영을 맡고 그 밑에 한국인 참모들이 새로이 발탁,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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