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애그뉴 미 부통령 내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닉슨」대통령의 특사로서「아시아」순방 길에 오른「스피로·T·애그뉴」미 부통령이 첫 순방 지인 서울에 24일 하오 2시 도착했다.「아더·소머」행정담당보좌관 등 9명의 공식 수행원을 대동하고 3일간 머무르게 될「애그뉴」부통령은 25일 박 대통령과의 정상급 회담에서「닉슨」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주한 미군 감축과 관련된 한국군 현대화 및 대한방송공약 확인 등 한미간의 현안 문제에 대해 광범위하게 논의한다. <관계기사 4면에>

<침략에 공동대처 정 총리 환영사>
박-「애그뉴」회담 후 공동성명은 계획되어있지 않은데「애그뉴」부통령은 이한 성명을 통해 방한성과에 대해 언급하게 될 것 같다.
「애그뉴」부통령은 또 이효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당 간부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일권 총리와 따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정일권 국무총리·최규하 외무장관의 공항 영접을 받은「애그뉴」부통령은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환영대회에서 도착 성명을 통해『한국의 자유를 돕기 위한 우리의 계속적인 노력의 일부로서 우리는 지상군을 줄임에 따라 전술전투기 F-41개 비행단을 한국으로 이동시켜 한국에 주둔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괴의 해상 침투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약간의 항공기들을 공급할 것인데 이 항공기들은 한국에 야간 상륙을 시도하려는 북괴의 선박들을「레이다」로 포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방한목적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한국에 대한 우리의 공약과 관련하여 미국이 귀국의 군사력을 실질적으로 현대화하기 위해 추가군사 원조를 귀국 정부에 제공할 의도라는 것을 여러분에게 다짐하는데 있다』고 말했다.「애그뉴」부통령은「닉슨」대통령은 본인의 이번 방한에서 우리들의 상호방위조약에 포함되어 있는 약속의 중요성을 여러분께 재확인하도록 본인에게 부탁했습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환영사에서『우리 양국이 공동으로 추구하는 목표의 달성은 이 땅에서 전쟁의 재발을 방지함으로써만 가능한 것이며 이것이 오늘날 우리양국간의 가장 큰 공동관심사』라고 말하고『전쟁 재발의 방지를 위해서는 우리 양국이 불의의 침략에 즉각 공동으로 대처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의 보유와 확고한 결의의 천명으로써 어떠한 잠재적 침략자도 우리에 대한 도전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그뉴」부통령은 24일 하오 청와대로 박정희 대통령을 예방하고 조선「호텔」에 머무르며 26일엔 한국군 및 군일선 부대를 시찰하고 이날 하오1시 이한 한다.
「애그뉴」부통령 방한일정과 수행원은 다음과 같다.

<체한 일정>
▲24일 하오2시 김포 착, 2시30분 시청 앞 환영행사, 3시30분 대통령 예방, 7시30분 국무총리주최 만찬▲25일=상오 8시50분 국회의장예방, 9시15분 국무총리 예방, 10시 대통령과 회담. 하오7시 대통령주최 만찬▲26일=상오 9시 이한 인사차 대통령 예방, 9시40분 한국군 및 미군 일선부대시찰.

<수행원>
▲「아더·소머」행정담당부통령 보좌관▲「존·M·던」준장(군사담당 부통령보좌관) ▲「로버트·W·듀엠링」국무성 직원 ▲「로버트·G·후덱」국가안보이사회 직원 ▲「J·로이·구덜」부통령 보좌관▲「레슬리·팔머」부통령 전속부관▲「칼·데블룸」부통령 공보비서▲「월리엄·보스」부통령 주치의▲「메리·엘턴·와너 」부통령 비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