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 5년간 성폭행한 농협 과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강릉의 농협 중간 간부가 후견인 노릇을 하며 청각장애인 여성을 5년간 성폭행한 사실이 밝혀졌다.

 강원지방경찰청 성폭력 특별수사대는 3일 장애인 여성 A씨(21)를 성폭행한 혐의로 강릉 지역 농협 과장 권모(52)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2008년 12월 조손 가정의 청각장애인(3급)인 A씨에게 공익재단이 주는 효행상을 받게 해주겠다며 접근해 후견인이 됐다. 당시 A씨는 중학생이었다. 권씨는 그 뒤 수상자로 선정된 A씨를 재단 숙소를 견학해야 한다며 숙소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권씨는 최근까지 A씨를 수차례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권씨의 행각은 지난 7월 피해자 A씨가 고소함으로써 드러났다. 권씨는 범행을 부인했으나 A씨의 피해진술에 신빙성이 있다는 성폭력 전문가 의견이 나왔고, 권씨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검사에서 거짓 반응이 나타나 경찰은 그를 구속했다.

강릉=이찬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