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첫 참가비 받고 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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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이형택(삼성증권.세계랭킹 62위.사진)에 대한 세계 테니스계의 대접이 달라지고 있다.

이형택은 오는 6월 9일 독일 할레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 투어 게리웨버 오픈(총상금 1백만달러)에 출전하면서 최소 5천달러, 최대 1만6천달러를 받는다.

비록 금액은 크지 않지만 한국 테니스 선수가 출전료를 받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형택은 참가비로 5천달러를 받으며, 엔트리 마감일까지 챔피언스 레이스 랭킹 20위권에 들면 5천달러를 추가로 받게 된다. 또 대회 준결승에 진출하면 3천달러, 결승에 진출하면 3천달러를 더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챔피언스 레이스 랭킹이란 최근 52주간의 성적을 종합 집계하는 엔트리 랭킹과는 달리 올 시즌 주요 대회 성적만으로 랭킹을 산출하는 방법이다.

23일 현재 이형택의 챔피언스 랭킹은 16위로, 게리웨버 오픈 때까지 한두 차례 준결승 진출 이상을 기록하면 20위권 이내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리웨버 오픈은 6월 중순에 열리는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직전에 치러지는 예비대회다.

독일의 의류 재벌인 게리 웨버가 창설한 이 대회의 잔디코트는 윔블던보다 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레이튼 휴이트(호주)를 비롯, 세계랭킹 톱10 이내의 선수만 다섯명이 출전하며, '잔디코트의 황제'라는 피트 샘프러스(미국)도 참가한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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