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종합 2위 어려울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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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제5회 「방콕」「아시아」경기대회에서 일본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한 우리나라는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제6회 대회에서 태국의 맹렬한 추격으로 종합 2위의 「메달」획득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보다 강력한 강화훈련이 요청되고있다.
대회 주최국인 태국은 13개 대회종목 가운데 자기나라에 유리한 「요트」를 포함시키는 등 「메달」작전을 세심하게 펴왔으나 우리나라는 계속적인 훈련에도 불구하고 국제대회를 통해본 실력은 기대이하, 제6회의 종합 2위는 의문이라는 풀이가 되고있다.
한국과 태국은 제5회 대회에서 금「메달」 각 12개로 은「메달」에 의해 한국이 2위, 태국이 3위가 된 강력한 「라이벌」로서 우리나라는 최소한 종합 2위를 목표로 그 동안 계속적인 훈련을 해왔던 것이다.
제5회 대회에서 「복싱」의 금「메달」 5개를 중심으로 역도 2, 사격과 「사이클」 각 1개 등 모두 12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우리나라는 당시의 수준이 유지된다 해도 「요트」 에 강세인 태국에 뒤질 것이 예상되는 터에 어느 종목은 수준이 오히려 후퇴, 종합 2위에 위협을 받게되었다.
가장 유망한 「메달」종목인 「복싱」은 그 동안 신인선수의 등장이 없어 고민이며 「사이클」 역시 30세에 육박하는 노장선수에 기대를 거는 실정이다.
또한 사격은 금년 들어 한번의 강화훈련도 실시하지 않았으며 역도만이 원신희·윤석원· 이춘식 등이 호조, 제5회 대회의 수준에 오를 가능성이 있을 뿐이다.
또한 제5회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종목 중 축구·농구·육상 등이 현저한 발전을 이룩했다고는 하나 축구는 현재 진행중인 「메르데카」 대회에서 일본·태국과 같은 수준임을 보였고 농구 또한 「필리핀」과 일본의 추격이 예상, 낙관을 불허하며 육상의 백옥자만이 여자 투포환에서 우승권내에 들어있는 것이다.
따라서 경기수준의 침체 때문에 크게 흔들리고 있는 「아시아」 2위의 확보를 위해서는 대한체육회와 해당 경기단체의 과감하고 보다 강력한 강화훈련이 요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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