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당한 삼국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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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고려 때의 학자 김부식이 1145년에 찬한 「삼국사기」는 삼국시대 역사를 편년체로 엮은 최고의 유일한 정사책으로 야사인 「삼국유사」와 더불어 상고사의 쌍벽을 이룬다.
그러나 고려대의 판본은 전하는 것이 없고 이조에 들어와서 간행된 것만이 현존한다.
그 중에도 정덕 연간의 것인 중종 7년(1512년)의 경주 판각본은 고려 때의 원판목에다 낡은 부분을 보각해 찍은 것으로 현존 9책 완질은 독악당 소장본뿐이다.
지난 1백년간에 여러 종류의 「삼국사기」가 인쇄 발간됐으나 모두 이를 원본으로 삼은 것이다. 책은 한장본으로 3lcm×21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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