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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모일 「세계의 불교」|10월에 지도자 대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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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세계 불교 지도자 대회가 오는 10월10일 서울에서 열린다.
대한 불교 조계종은 지난 15일 제23차 중앙 총회에서 세계 불교 지도자 대회를 서울에서 열 것을 결정했는데 28일 불교 각 종파를 총 망라하는 준비 위원회도 구성했다.
즉 이날 하오 조계사에서 열린 대회 준비 확대 회의는 이번 대회를 대한 불교 조계종 총무원 주관으로 하여 범 불교적으로 연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임원을 선출했다.
대 법주에 이청담 스님, 지도 위원에 불교 17개 종파 대표자를 포함한 고승 80명, 고승에 불교 신자로 구성된 정계·재계·학계·언론계 인사 1백여명, 대회장에 이능가 스님, 명예 총재에 김경봉 스님, 총재에 이성철 스님, 명예 대회장에 정전강 스님, 위원장에 김제원씨, 총감에 김 경우 스님, 사무총장에 이상수씨 등이다.
한편 준비 위는 이번 대회 예산은 신도들의 희사금 약 2천만원으로 충당할 계획을 세우고 모금할 계획이다.
68년부터 추진되어 지난 4월 홍콩에서 열린 「세계 불교 대회」에서 결의된 이 대회에는 세계 51개국에서 1백2명의 대표와 1백53명의 「업저버」가 참가할 예정이다.
참가 예정국 가운데는 일본 자유중국 홍콩 태국 미얀마 인도 네팔 실론 등 불교 문화권 국가들을 비롯, 말레이지나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수단 뉴질랜든 필리핀 영국 서독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캐나다 스웨덴 오스트리아 브라질 덴마크 이스라엘 멕시코 노르웨이 스위스 오스트레일리아 벨기에 등이 포함되어 있다.
세계 불교 지도자 대회를 서울에서 열려는 것은 대한 불교 조계종을 주축으로 한 『한국불교만이 불타로부터 비롯한 불교의 원형과 전통을 계승, 보존한 불교』 라는 점을 세계 각국의 불교 지도자들에게 인식시켜 한국이 세계 불교의 주도국으로 서려는데 뜻이 있다.
불교의 원산지인 인도는 물론 태국 일본 월남 서장 등의 불교는 분파 불교로 퇴화했기 때문에 세계 불교의 중심적인 위치에서 한국 불교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세계 불교 지도자 연합 기구」를 한국에 창설, 세계 평화 운동, 인류의 비극을 극복하고 번영을 추구하는 운동의 지도 세력이 되고자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 「세계 불교 지도자 연합 기구」는 73년9월까지 세계 정신 국제 연합 기구로 발전, 확대하여 세계 각 종교 지도자 또는 정신계 지도자의 연합 기구로 대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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