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터데임대 교수 거하트·니마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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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공산 문제 전문가로 알려진 미 「노터데임」대 「커하트·니마이어」교수 (63)는 23일 『공산 세계와의 항구적인 화해나 평화 공존이 가능하다고 믿는 것은 위험한 망상』이라 고 경고했다. 『소련의 모든 평화적 「제스처」와 시위 이면에는 세계를 공장화하려는 궁극적 목적이 도사리고 있으며 이 목표가 중단되거나 포기 될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중대한 과오가 될 것』이라고 말한 니마이어 박사는 『미국 내 「풀브라이트」같은 의원이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유감 된 일』이라고 초강경론을 폈다. 니마이어 교수는 소련 공산당의 세계 적화를 위한 전략이 전쟁 불가피론에서 60년대 평화 공존론으로 바뀌고 이른바 민족 해방 운동과 민중 봉기 형태의 전략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목적이 바뀐 것이 아니며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이 변화한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61년 「흐루시초프」가 천명한 평화 공존은 1927년 이미 스탈린이 사용한 말이었음을 상기, 공존론은 「민족 해방전」「민중봉기」등으로 위장된 간접적 전복 수단에 불과 하다고 말했다. 소련은 또 혁명보다도 개혁을 내걸고 비 공산국가의 연정에 침투, 정권 탈취를 꾀하고 있다고 니마이어 박사는 최근의 공산 전략을 설명했다. 또 주한미군을 비롯한 해외 미군의 감축이 동서 화해의 촉진이나 긴장 완화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상군이 덜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을 일부 감축하여 중공과의 관계를 개선 할 수 있다는 것은 중공도 그렇게 생각 안 할 것이다. 중공과의 우호 관계를 위해 한국·대만이 희생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니마이어 교수는 소련이 현재 중동에서와 같은 대담한 팽창주의 정책을 쓰고 있는 사실은 소련의 기본 목표와 관련하여 미국이 경고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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