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는 주내에 퇴각하고 |더위 몸부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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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달 동안 계속된 장마가 이번주 안으로 걷히리라는 중앙 관상대의 예보 속에 무더위가 엄습, 잠시 푸른 하늘이 비쳤던 21일 강릉지방에서 수은주가 올 들어 최고인 35도까지 올라간 것 등 전국이 평균 30도 이상의 무더위 속에 묻혔다. 높은 기온에 불쾌 지수가 82까지 올라가 온종일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맥을 추지 못한 형편. 중앙 관상대는 이와 같은 날씨는 오가사와라 (소립원) 상공에 발달한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 나라까지 세력을 뻗친 때문이라고 밝히고 지난 6월25일께부터 시작됐던 올해의 장마는 이번주 안으로 끝나고 대신 무더운 복더위가 계속 되겠다고 내다보았다. ·
중앙 관상대는 22일 상오 현재 북한 지역에 중심을 둔 저기압의 영향으로 흐리고 있으나 국부적으로 약간의 비가 예상될 뿐 큰비는 없으리라고 알렸다.
중앙 관상대는 오는 25일께 한차례 강한 기압골이 지나가며 비를 내린 뒤 장마는 걷히겠다고 예보하고 평균 30도의 더위가 몰아올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올 들어 가장 더웠던 21일의 각 지방 기온은 다음과 같다.
▲강릉=35도 ▲대구·포항·청주·대전=34도 ▲서울=32도2분 ▲춘천·수원·목포=32도 ▲울산=33도 ▲인천=30도 ▲제주=29도 ▲서귀포=28도. 한편 더위의 최고 기록은 42년7월25일 강릉에서 39도4분을 기록한 것과 39년8월10일 서울에서 38도9분까지 올라간 일이 있는데 7월의 평균 최저 기온은 서울 21도 1분, 강릉 20도 2분이다.

<불쾌지수란?>
불쾌지수(discomfort index)는 여름철 실내 온도의 쾌적도를 조절하려면 에어컨에 어느 만큼의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이상적인가를 계산하기 위해서 미국의 한 전기 회사가 맨 처음 만들어낸 지수로 그 계산 방법은 불쾌지수=0·4× (건구 온도 십습구 온도) F+15
지수가 70이하 일 때는 정상적으로 느끼고 70∼74에서는 약간 불쾌, 75∼78때는 반수 이상이, 79에서는 모든 사람이, 80 이상인 경우에는 몹시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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