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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원 농산…다시 화제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부실 기업으로 화제를 모아온 삼원농산을 농개 공사가 한일은행으로부터 인수키로 해서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데…
5억이 넘는 부채를 한일은행이 부채를 가려가며 결손 처분한 나머지 한일은 장부상 가격으로 2억3천6백만으로 정리, 이를 농개공에 넘기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는 것.
그런데 농개공이 인수하는 대금 결제 방식이 정기 예금·적금 불입·5년 연불 등이 복합된 변칙적인 처리 방법이라는 점이 화제의 초점이다.
즉 농개공이 현금 1억원을 한일은행에 정기 예금하고 이 정기 예금의 이자로 5년 동안 적금을 부어가며 5년 후에는 2억3천6백만원의 한일은 장부상 가격을 완불하게 되는 복잡한 계산이다.
문제는 농개공이 이 삼원물산을 임대 운영한 결과 2개월 동안에 6백6만원의 적자를 보았다는데 농림부는 6천만원의 신규 투자를 하면 4년 후에는 흑자를 낼 수 있다고 윽박 지르고 농개공으로서는 진퇴양난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감독 관청의 눈치 (?)를 받아들였다는 뒷 공론.
결국 농개공으로서는 새로 1억6천만원의 신규 자본을 매월 3백만원 이상씩 적자를 내는 삼원농산에 투자를 해야될 판인데 기존 자회사 22개 사를 14개로 줄여 경영 합리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판에 오히려 적자 업체를 하나 더 자회사로 떠맡는 얄궂은 현실에 직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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