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전문가 향한 길, 전문대학에 있습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1면

요즘 들어 전문대학이 변해가고 있다. 전문대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음을 실감한다.
나는 진학상담을 할 때 원칙이 있다. 학생과 학부모를 같이 오게 해서 학생의 고민을 먼저 들어본 후 학부모님과 같이 상담을 해 준다. 우선 학생이 희망하는 분야와 소질 등을 들어본 후 부모님과 대화한다. 가급적 학생의 의견을 반영해 그에 맞는 알찬 전문대학을 소개하곤 한다. 함께 고민한 결과 때문인지 상담해 준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그에 대한 고마움의 전화나 인사를 듣곤 한다.

현재 예비 고3인 학생들은 지금 진로에 관해 많이 생각하는 시기다. 진학과 관련해 종종 그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치기공사나 항공 승무원, 요리전문가 등 관련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가 되고 싶은 뜻을 가진 학생들은 자신의 의사를 뚜렷이 밝힌다. 앞으로의 꿈도 정확히 이야기한다. 확실히 역삼각형 구조로 인재를 과잉 양성해 내던 우리 사회가 계란형 구조로 전문 인재를 키워 내기 시작했다.

박근혜정부도 학력·학벌사회를 능력중심사회로 바꾸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역대 정부의 고등직업교육 정책이 단편적 접근이었는 데 반해 박근혜정부는 그 출발점을 달리하고 있다. 전문대학을 고등직업교육 중심 기관으로 육성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

전문대학에서 학생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선택할 수 있다. 또 그 일에서 자긍심을 느끼며 삶이 행복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 고등직업교육 관계자로서 보람을 느낄 것 같다. 젊은 감각을 가지고 전문 분야에 대한 열정을 지닌 멋진 입학생들을 통해 전문대학의 미래가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그래, 너는 전문대학 무슨 과에 가고 싶니?”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