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군 71년 6월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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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9일 AP·DPA=본사종합】「멜빈·레어드」 미 국방장관은 9일 주한 미군 일부가 감축된 후에도『미국은 한국에 많은 병력을 유지할 것』이며 주한 미군의 일부감축은『대폭적인 한국군 현대화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함으로써 주한 미군 감축에 따른 보장조치로서 대한 특별 군원을 제공 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문제에 특별히 언급, 자신은 주한 미군 일부가 감축된다고 해서 주월 한국군의 철수가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으나 이 문제가 한·미 두 나라 정부 사이에 토의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은 내년부터 6만 4천명의 주한미군 전투병력 일부를 서서히 감축, 2개 전투사단을 1개 전투사단으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
「레어드」 장관은 주한 미군 감축이 71년 6월 30일로 끝나는 71회계년도 안에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어드」 장관은 「데이비드·패커드」 미 국방 차관과 한국 국방부 관리들이 오는 21일과 22일 이틀간 「호놀룰루」에서 이 문제에 관해 회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칼·바치」 미 국무성 대변인은 철거할 주한미군 병력 수를 밝히지 않고『한국군의 장비 현대화를 위해 대한 추가 군원을 제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의하면 감축규모는 2만 5천명 선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 국방성은 이를 부인했다.
주한미군의 주둔비는 매년 약 10억불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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